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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임신

물속에서 쑴풍 놓는 수중분만 어떻게 진행될까?

by 땡스아빠 2018.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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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과 일본 등을 비롯하여 세계 3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수중 분만은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배우 최정원에 의해 처음 시도되었다. 분만 시간이 빠르고 진통이 많이 줄어든다는 수중 분만에 대해 알아보자.


▣수중분만이란?

사람은 물속에 들어가면 몸이 이완되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태아 시절 양수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중 분만은 이런 원리를 이용해 물속에서 앉은 자세로 아이를 낳는 분만법이다. 물속에서 산모는 편안함을 느낄 뿌 아니라 중력을 이용해 골반이 가장 잘 벌어지는 앉은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힘주기도 쉽고 진통도 훨씬 줄어든다. 수중 분만은 유럽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그중 영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태아에게 편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신생아에게는 따뜻한 양수 속에서 따뜻한 물속으로 이동하는 것이므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없다. 또한 물이 완충 역할을 해 태아에게 전달되는 빛과 소리의 자극이 기존 분만보다 훨씬 적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분만실의 조명을 가급적 줄여 아기의 시각을 보호하고, 큰 소리도 내지 않는다. 자궁구가 열리고 아기가 나올 때가 되면 의료진은 산모의 힘주기를 도와주고, 아기가 나오면 입 안의 이물질을 없애준다. 탯줄은 즉시 자르지 않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잘라 탯줄 호흡에서 폐호흡으로의 전환을 도와준다. 탯줄의 혈행이 멈추기를 기다려 아빠에게 자르게 한다. 아기를 엄마의 가슴에 엎어주어 심장 소리를 들려주고, 엄마 젖을 빨려본다. 마지막으로 아기를 37℃의 물에 넣고 아기가 눈을 뜰 때까지 기다린다.


-.물이 진통제 역할을 한다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간단한 옷차림으로 수중 분만 시스템이 갖추어진 욕조에 들어가 진통과 휴식을 번갈아가며 겪는다. 물에 들어가면 산모들은 안정감을 느끼므로 분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줄어들어 분만 과정에 적극적일 수 있다. 또한 부력 때문에 진통의 정도에 따라 자세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감각과 신체 조직이 잘 이완되어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러면서 진통의 통증도 누그러지는 것 이다. 이런 엄마의 편안한 정서는 아기에게 전해져 엄마와 태아의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물속에서는 회음부의 탄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회음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된다

수중 분만은 그 분만 방식에 맞춘 시설이 완비되어야 한다. 한 사람의 산모가 최소 2~3시간은 있을 만한 개인 욕조를 갖춰야하고, 수중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이 옆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일반 병원비에 20만~30만원 추가 된다.

▣수중 분만의 단점

-.감염의 우려가 있다

수중 분만의 단점으로는 태아와 모체의 감염 우려다. 물이 청결하지 못하고 분만 시 배출되는 이물질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 이다. 하지만 수중 분만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감염의 위험은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정수 시설을 갖춘 수중 욕조에서는 정상 분만이라면 별다른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999년 영국에서 수중 분만으로 태어난 4000명의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감염률은 일반 분만과 크게 다르지 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의 상태를 시시각각 체크할 수 없다

수중 진통시 태아 심박동 및 자궁 수축을 감시하기 위한 장치들을 부착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간헐적인 태아 심박동의 측정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태아 감시가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누구든 할 수 있는 분만법이 아니다

임신중독증 등 고위험 임신이나 간염. 매독. 에이즈 환자의 경우 감염 우려 때문에 수중 분만을 하지 못한다. 또한 양수가 태변에 오염되었거나 진통제 사용 후 2시간 이내, 태아에게 호흡곤란이 있거나 발육 지연이 의심될 때, 미숙아나 다태아, 이전에 제왕절개술을 받은 경우에도 수중 분만을 할 수 없다. 또한 자궁수축촉진제나 진정제 등 약물 사용 중이거나 양막파열 후 24시간 이상 경과했을 때, 질염. 요도염. 피부염을 앓은경우에도 할 수 없다.


▣수중 분만은 어떻게 진행될까?

진통이 시작되면 분만 대기실에서 자궁문이 충분히 열리기를 기다린다. 자궁문이 6cm 정도로 충분히 열리면 욕조로 들어가 나머지 진통 과정과 분만을 한다. 마지막 태반 배출과 처리는 분만대에서 한다.

1. 자궁구가 6cm 정도 열려야 욕조에 들어갈 수 있다.

2. 자궁구가 4cm 열릴 때 관장을 하고, 6cm 정도 열리면 수중 분만 욕조에 들어가 분만 자세를 취한다.

3. 아기가 밑으로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앉은뱅이 자세가 도움이 된다.

4. 아기 머리가 거의 다 나온 상태로 기존 분만이라면 회음 절개를 하는 순간이다.

5. 아기가 나올 때 엉덩이를 들어주면 보다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다.

6. 아기를 들어올리고 입에서 양수를 뽑아낸다.

7. 5분 동안 물속에서 놀게 한 후 엄마 품에 안겨주어 젖을 빨개 한다.

8. 탯줄의 혈행이 멈춘 후 탯줄을 자른다. 이때 아빠가 직접 자를 수 있다.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을까?

수중 분만을 계획할 때 혹시 아기 입이나 기도로 물이 들어가 숨이 막히지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나 신생아는 물 밖에서 태어나더라도 잠시 동안 폐호흡을 하지 않는다. 태어나서 6~8분까지는 탯줄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물속에서 태어나더라도 문제는 전혀 없다. 또 수중 분만을 하더라도 20초 내에 물속에서 꺼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일반 분만보다 수중 분만인 경우 아기들의 입 안에 이물질이 훨씬 적었다는 통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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