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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임신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분만법. 자연분만

by 땡스아빠 2018.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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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기본, 자연분만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한 분만법이 바로 자연분만 이다. 태아나 모체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누구나 이 방법으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아기가 질을 통해 태아나는 분만 과정을 살펴보자.

■자연분만이란?

1933년 영국의 의사 그랜틀리 딕 리드가 <자연분만>이란 책을 내면서 그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질을 통해 태아가 나온다 하여 질식분만이라고도 한다. 조산소나 집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요즘은 대부분 병원에서 이루어진다. 자연분만의 과정에서 약물을 이용해 통증을 제거한 것이 무통분만, 라마즈 호흡으로 진통을 견디는 것이 라마즈 분만, 그네에 앉아 진통을 견딘 후 출산하는 것이 그네 분만으로 요즘 유행하는 대안 분만이 모두 자연분만의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분만 전에 받는 기본 처치

-.문진

종합병원의 경우 여태껏 진찰을 받던 담당 의사가 아니라 다른 의사가 하기도 한다. 임신중독증이나 전치태반 등의 이상 증세와 그동안의 임신 경과를 자세히 설명한다.


-.기본 검진

신장과 체중, 체온, 혈압, 단백뇨 측정, 배둘레 계측,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검진하고, 아기의 심음과 진통 상태를 체크한다.


-.관장

분만 도중 직장의 내용물이 배설되면 외음부나 분만대 등을 오염시킬 수 있다. 관장을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고, 장이 연동 운동을 일으켜 자궁 수축을 촉진한다. 뿐만 아니라 산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직장 손상을 예방할 수도 있다.


-.내진

자궁경관의 상태, 태아의 위치와 자세, 아기의 하강 상태, 골반의 크기, 파수 유무를 확인한다. 자연분만이 가능한지, 유도 분만을 해야 하는지,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지 등을 판단한다.


-분만감시장치

분만감시장치를 배에 달면 진통과 아기의 심장박동수를 함께 관찰할 수 있어 분만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기타 검진

초음파에 의한 태반과 태아의 검사, X선 촬영을 통해 태아의 골반 크기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분만 과정

 
■분만 제1기. 개구기

- 규칙적인 진통 시작 후 자궁문이 10cm 열릴 때까지

- 초산 13~14시간 소요

- 경산 6~7시간 소요

▨출산신호, 진통이 시작된다.

출산이 가까워오면 엄마 몸은 그에 맞게 변한다. 우선 아기가 나오는 길인 산도가 부드러워진다. 난포호르몬의 활동으로 골반 근육과 치골의 결합도가 느슨해지는 것 이다. 또 단단히 닫혀 있던 자궁문도 출산이 임박함에 따라 조금씩 열린다. 자궁문이 열리면서 피가 섞인 끈적한 이슬이 나온다. 본격적인 출산의 신호는 진통 이다. 진통이 10분 간격으로 규칙적일 때 병원에 입원한다. 진통이 시작되면서 분만 제 1기에 들어간다. 분만 초기의 수축은 약 30~60초 정도로 5~20분 간격으로 나타난다. 그러다가 진통이 점점 강해지면 수축이 60~90초로 2~4분 간격으로 나타난다. 이 시시가 되면 출산은 반 정도 진행된 셈 이다. 복부를 가로지르는 심한 통증이 파도치듯이 느껴지다가 몇초 동안 절정에 이른 후 감소한다.


▨자궁문이 10cm 열려야 분만

아기가 나오려면 자궁문이 10cm까지 열려야 한다. 그러나 산모에게는 이때가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특히 초산 대에는 2~3cm 열리는 데에도 8~10시간이나 소요되기도 한다. 따라서 진통이 오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몸의 긴장을 풀면 충분히 진통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 아프다고 소리 지르거나 지레 겁먹으면 더 아프므로 견딜 만하다고 생각하며 호흡과 마사지를 하면서 진통을 이긴다. 초산 때에는 규칙적으로 진통이 시작되어 자궁문이 10cm 열리기까지 14시간 정도 걸려 분만 1기가 분만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분만 1기는 자궁문이 3~4cm 열리는 준비기, 7~8cm 열리는 진행기, 10cm 열리는 이행기로 나뉜다.


■분만 제1기. 진행과정

▨준비기

- 진통 시작부터 자궁문이 3~4cm 열릴 때까지

- 소요 시간 8~9시간

- 진통 간격 5분마다 30~45초간 통증

진통이 시작되면 일단 침착하게 진통 간격을 재도록 한다. 진통 간격이 20분 이상이면 가볍게 샤워하고 머리를 감는다. 출산을 하면 최소한 2~3일은 지나야 샤워할 수 있고, 탕 목욕은 오로가 멈추는 4~6주 후에 가능하므로 미리 몸을 씻고 산뜻한 기분으로 출산에 들어가자. 그러나 파수가 되었을 때에는 자궁내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도록 한다. 진통이 10분 간격으로 오면 병원에 간다. 이 시기의 진통은 견딜 만하다. 진통이 오면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복식 호흡을 한다. 내쉬는 숨이 길수록 통증은 줄 줄어든다. 일단 자궁문이 3~4cm 열리면 그 다음 단계는 빠르게 진행된다.


▨진행기

- 자궁문이 7~8cm 열릴 때까지

- 소요 시간 3~4시간

- 진통 간격 3분마다 1분간 통증

진통 시간이 빨라지고 진통을 느끼는 시간이 길어진다.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한다는 마음으로 호흡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통이 올 때 힘을 주면 태아가 골반으로 내려오기 힘들고 또 정작 힘을 몰아줘야 할 때 탈진하게 되므로 몸을 최대한 이완하도록 노력한다.


▨이행기

- 자궁문이 9~10cm 열릴 때까지

- 소요시간 1~2시간

- 진통 간격 1~3분마다 1분 30초간 통증

이때에는 진통을 느끼는 시간이 쉬는 시간보다 많으므로 진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는 느낌이 든다. 팔과 다리의 힘이 빠져 팔다리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진통 후 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면 본격적인 분만이 시작되는 것이므로 간호사를 부른다.


▨분만 1기의 의사의 처치

내진을 통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확인한다. 분만감시장치를 달아 태아의 심박동와 모체의 자궁 수축 간격, 지속 시간을 체크한다. 자궁 수축이 잘 안 되면 제1기 초기에 양수막을 인공적으로 터뜨리기도 한다.


■분만 제2기. 만출기

- 자궁문이 완전히 열린 때부터 아기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 초산 2~3시간 소요

- 경산 1~2시간 소요

진통이 쉴새없이 몰아쳐온다. 분만 제2기는 자궁경관이 10cm 정도로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태아가 밖으로 나오기까지를 말한다. 진통은 1~2분 간격으로 60~90초 동안 지속된다.


▨아기 머리가 회전하면서 내려온다

분만 1기 때 골반 입구에 끼여 있던 아기 머리가 이 시기에 더욱 아래로 내려와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한다. 산모는 아기를 산도로 밀어내기 위해 질 근육에 힘을 주게 된다. 자궁 수축과 함께 태아의 머리는 골반을 내려가면서 회전한다. 얼굴을 바깥쪽으로 향하고 회전하는데, 골반의 하부는 마름모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가 90도 방향으로 회전한다. 산모의 자궁 후면에 머리가 위치하게 된다. 아기 머리가 밑으로 내려오면서 형성된 태포가 압박을 받게 돼 양수가 터진다. 파수가 되면 산도에 붙어 있던 불순물이 씻겨 나오며, 아기는 산도로 들어서고 길을 넓히면서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는 것 이다. 산모는 분만실로 옮겨진다. 진통 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아기 머리가 외음부에 보인다. 이런 상태를 '배임'이라고 한다. 배임 상태에서 산모는 힘을 주면 아기 머리가 밖으로 나오고, 힘을 뺴면 아기 머리가 디시 들어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배임 상태를 조금 더 견디면 아기 머리가 다시 자궁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발로' 상태가 된다. 이때 회음의 열상을 예방하고 아기가 좁은 산도에서 받는 압박을 줄이기 위해 회음 절개를 실시한다.


▨힘주기만 잘해도 출산이 쉬워진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진통이 올 때 요령 있게 힘을 주는 것이다. 진통이 없을 때 힘을 주면 금세 지쳐버리고 또 자궁이 수축될 때 힘을 주지 않으면 분만이 지연된다. 진통이 와서 의사와 간호사가 힘주라는 지시를 하면 그 순간 숨을 충분히 들이마신 다음 숨을  거의 뱉어낸 상태에서 힘주기를 하는데 되도록 길게 주는 것이 좋다. 힘을 줄 때는 항문을 천장으로 향하듯 비스듬히 위로 하고, 배가 아닌 엉덩이에 힘을 준다. 배변을 하듯이 항문 쪽에 힘을 주어 밀어내는 것 이다. 회음부가 절개되고 아기의 머리가 질 밖으로 나오면 의사의 지시에 맞춰 '하, 하, 하' 하는 식으로 짧고 빠른 호흡을 한다. 아기의 머리가 완전히 질 밖으로 나오면 더 이상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아기의 머리만 나오면 나머지 팔과 다리는 쉽게 나오기 때문 이다. 힘을 빼고 있으면 갑자기 많은 양의 양수가 쏟아지면서 뭔가 쑥 미끄러지면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분만 2기 의사의 처치

분만대에 오르면 산모의 회음 쪽 음모를 깎는다. 털이나 모공에 붙어 있는 세균이 출산 때 아기와 모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도뇨관을 요도에 삽입해 소변을 뺀다. 아기의 머리가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을 보고 싶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소변이 모여 있으면 아기가 질구로 내려오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아기의 머리가 보이는 상태가 되면 회음 절개를 하고 소독한다.


■분만 제3기. 후산기

- 태반이 나오는 시기

- 초산 15~30분 소요

- 경산 10~20분 소요

▨후산통으로 태반 만출

태아가 나온 후 태반과 탯줄 등 임신으로 인해 생긴 부속물들이 나오는 시기를 분만 제3기라고 한다. 아기가 나온 후에도 1분 간격으로 태반을 내놓기 위한 자궁 수축이 계속된다. 자궁이 약간 위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 순간이 태반이 박리되는 시기이다. 태반이 박리되자마자 자궁 내의 혈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 섬유들은 수축을 계속한다. 이 근육 섬유들은 지혈대처럼 혈류를 차단한다.


▨분만 2시간 후 소변을 본다

자연분만의 모든 과정이 끝난 뒤 2시간이 지난 다음에 소변을 본다. 분만 후 8시간이 지나도 소변을 보지 못할 경우 요로감염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도뇨를 실시한다. 방광이 지쳐 있는 상태라 요의를 느끼지 못해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변을 본다. 소변을 볼 때 핏덩어리가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의사에게 알린다.


▨분만3기 의사의 처치

태반이 제대로 떨어져 나왔는지 확인한다. 아기가 나온 다음 산모의 배를 꾹꾹 눌러주면 태반이 미끄러지듯 빠져나온다. 재반이 완전히 빠져나오고 분만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 절개한 회음 부위를 봉합한다.

 


■자연분만은 어떻게 진행될까?

1. 입원을 하면 입원실이나 진통실에서 남편과 함께 초기 진통 단계를 보낸다. 만약 분만 침대가 있는 병원이라면 분만 침대에서 진통과 출산을 한다.

2. 자궁 경부가 10cm 열리고 질 입구에 아기의 머리가 보이면 간호사가 분만실로 침대를 밀고 간다. 분만실은 침대 사방에 조명이 켜져 있고 여러 가지 수술 장비가 갖춰져 있다.

3. 분만이 끝나면 회복실로 옮긴다. 이곳에서 간호사들이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지 2시간 정도 살펴본다.

4. 산후조리실 혹은 일반 병실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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